사회 일반 [단독] “김종인에게 복당 말 좀…” 홍준표-명태균 통화 목격자 만났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허재현기자 댓글 0건 조회 441회 작성일 25-04-23 17:37

본문

c46a0e9f1fe3eccce2367e5178e21cc5_1745397408_5283.jpg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복당을 추진하면서 명태균 씨에게 전화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말 좀 잘 전해달라"고 말하는 것을 "스피커폰 통화로 명태균 옆에서 들었다"고 하는 목격자의 증언이 나왔다. 홍 전 시장의 여론조사비용 대납 의혹을 받는 최용휘 전 대구시 서울협력본부 대외협력팀장이 검찰에서 "홍준표 복당을 위해 명태균을 만났고 김종인 위원장도 만나 논의했다"고 한 진술과 맥이 일치하는 증언이다. (관련기사 [단독] "홍준표, 명태균 통해 김종인 만나 복당 논의") 홍 전 시장은 명태균과의 관계를 여전히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 수사 내용과 목격자들의 증언은 홍 전 시장 해명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 "홍준표 복당 논의 위해 명태균·최용휘·김종인 제주행"


17일 명태균 씨의 최측근 지인 ㄱ 씨는 권력감시 탐사보도그룹 <워치독>과 한 인터뷰에서 "2021년 4월 말 명태균과 함께 창원 사무실에 있었는데 홍준표에게 전화가 왔다. 명태균이 스피커 폰으로 통화했고 홍준표가 '그래 명 사장 (제주도) 가거든 (복당) 좀 잘 이야기 해줘'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ㄱ 씨는 "아마 제주도 가기 하루 전인가 이틀 전인가 그렇다"며 통화시점을 기억했다. 


ㄱ 씨는 당시 홍 전 시장의 통화 목소리를 함께 들은 사람이 자신 외에도 '한 명 더 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목격자는 경상남도 정가에서 이름만 대면 알만한 인물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2021년 4월 25일 명태균 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종인 비대위원장님과 제주 휴가 중"이라고 쓰면서 김 전 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과 별장 사진을 올린 바 있다. ㄱ 씨는 명 씨와 함께 제주로 가 김 전 위원장 등을 만났다고 한다. 


ㄱ 씨는 "당시 오세훈(서울특별시장)이 당선되고 김종인(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주도로 휴양을 간다고 해서, 우리도 가겠다고 했다"며 제주도를 가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ㄱ 씨는 "당시 김종인 위원장이 제주도 간다니까 우리도 그 날짜에 맞춰서 김한정 회장(오세훈 후원자)에게도 이야기 해서 같이 갔다. 김 전 위원장은 부인과 함께 골프 리조트로 먼저 갔는데, 명태균이 김 전 위원장을 차로 태워 김한정 회장 별장으로 모셨다"고 덧붙였다.


 


■ "홍준표가 명태균을 믿지 못해 최용휘를 보내"


ㄱ 씨는 "홍 전 시장이 명태균 씨를 온전히 믿지 못해 최용휘 전 대구시 서울협력본부 대외협력팀장을 제주도로 보냈다"는 설명도 보탰다. 최용휘 씨는 홍 전 시장 아들의 오랜 친구이자, '홍준표 양아들'로 불릴 정도로 홍 전 시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최 씨는 명태균 여론조사업체와 함께 홍준표 여론조사를 한 뒤 조사비용을 대납한 의혹까지 받고 있는데, 그는 검찰에서 "명태균 통해 김종인 전 위원장과 만나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도 만났다"고 진술한 바 있다.


ㄱ 씨는 "홍준표가 명태균이 실제로 김종인에게 가서 실제로 말하나 안하나 싶어서 최용휘를 제주도로 보낸 것으로 안다"며 "명태균이 김종인 위원장에게 최용휘를 소개할 때 '홍준표 아들, 정석(홍정석)이하고는 완전 절친(가장 가까운 친구)이고, 홍준표한테도 아버지라고 할 만큼 홍준표의 양아들로 다 소문이 나 있다'고 말했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홍 전 시장은 김 전 위원장과 명태균 씨가 만난지 보름여 만인 2021년 5월 10일 국민의힘 복당 선언을 했다. 이어 다음 날인 5월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에 '국민여론에 힘입어 돌아가고자 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띄우면서 자신의 복당 여론에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내세웠다. 해당 여론조사는 명 씨와 관련된 미래한국연구소 의뢰 여론조사이며 비용은 최용휘 씨 쪽이 지불했다. 홍 전 시장의 복당신청은 이준석 의원이 2021년 6월11일 국민의힘 당대표에 당선되고 13일이 지난 6월 24일 최종적으로 받아들여졌다.



 

■ 홍준표 "찌라시에는 해명 안해" 답장 뒤 기자들 고소


홍 전 시장의 해명과 배치되는 검찰 수사 내용, 명태균 씨의 주장을 뒷받침 하는 복수의 증언과 카카오톡 대화내용까지 나오고 있지만 홍 전 시장은 여전히 "명태균·최용휘는 모두 내 측근도 아니고 아무 관련도 없다"는 입장이다. 생일 때 주고 받은 문자에 대해서도 홍 전 시장은 "의례적 답장일 뿐"이라는 해명 외에 더이상 반박을 못하고 있다.


홍 전 시장의 추가 해명을 듣기 위한 <워치독>의 질문에 지난 3일 "모두 찌라시 기자들이라서 상대 안 합니다. 서울경찰청에 고소했고 곧 민사청구도 합니다. 찌라시 전화라서 차단합니다"라고 밝혔다. 최용휘 씨의 오랜 친구인 홍 전 시장의 아들 홍정석 씨는 <워치독>이 지난달 전화를 걸자 하루 만에 전화번호를 바꾼 뒤 모든 취재 접근을 차단했다.



김시몬·김성진·허재현·조하준 <워치독> 기자 watchdog@mindlenews.com

허재현 <리포액트> 대표 기자 repoact@hanmail.net​
대안행동 탐사 언론 리포액트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운영됩니다.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청소년보호정책관리자

회사명리포액트제호리포액트사업자등록번호서울,아52484사업자등록일자2019년7월12일발행인허재현편집인허재현
발행소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 1618-24 아우렌소호 18호 리포액트발행일자2019년 7월12일주사무소발행소와 같음연락처repoact@hanmail.net

Copyright © repoact,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