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반 [단독] 홍준표-명태균 통화 목격자 “홍준표, 명태균에게 덕담 ‘새 차로 바꿔줘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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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재현기자 댓글 0건 조회 1,326회 작성일 25-04-0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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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명태균 씨와의 관계 등 그간 제기된 각종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가운데 "홍준표 시장이 명태균과 통화하면서 차를 사주겠다고 말하는 것까지 들었고, 둘이 매우 가까운 사이로 보였다"고 하는 명태균 씨 지인의 추가 증언이 나왔다. 앞서 권력감시 탐사보도그룹 <워치독>은 "윤석열-홍준표 부부 동반 회동도 명 씨가 성사시켰고, 홍 시장이 고맙다고 명 씨에게 전화하는 음성을 들었다"는 목격자의 증언을 보도한 바 있다. '명태균 게이트' 관련 홍 시장의 거짓 해명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 "명태균이 전화하자 홍준표가 화기애애하게…"


<워치독>과 만난 경남지역 정계 인사이자 명태균, 최용휘(홍준표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당사자)씨의 오랜 지인 ㄱ씨는 인터뷰에서 "(2020년 4월) 홍준표 시장이 (대구 수성을 무소속) 국회의원으로 재선한 뒤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명태균 씨와 홍 시장이 통화하는 것을 옆에서 들었다. 명 씨가 '타고 다니는 차가 낡았다'고 하니까 홍 시장이 '그러면 새 차로 바꿔줘야 되겠네'라고 덕담처럼 말했다. 명 씨가 전화를 걸었고 홍 시장은 전화를 받자 반가워하는 목소리로 '명 박사 잘 지내냐'고 안부를 물었다"고 말했다. ㄱ씨는 "홍 시장과 명 씨가 통화하는 모습을 본 목격자는 나 외에 한명 더 있다"고 덧붙였다.


ㄱ씨의 설명을 종합하면, 명태균 씨는 ㄱ씨와 함께 서울에서 볼 일을 보고 자신의 차량으로 창원으로 내려가던 중 대구시를 지나갈 때 홍 시장에게 전화를 했다고 한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명 씨가 홍 시장과 통화하는 모습이었다는 것이다. ㄱ씨는 "차의 소음 때문에 홍 시장이 '목소리가 잘 안들린다'고 말했고, 명 씨가 '차가 낡아서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자 홍 시장이 '그러면 좋은 차로 바꿔줘야 되겠네'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ㄱ씨는 다만 "덕담 조의 대화였고 실제로 홍 시장이 차를 바꿔주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도 "홍 시장이 명 씨의 전화를 바로 받을 정도로 대단히 가까워보였고 통화 이후 내가 '홍 시장과 억수로 친하네'라고 그를 추켜세우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ㄱ씨는 "명태균 씨와 최용휘 전 대구시 서울본부 대외협력팀장(홍준표 시장의 아들 친구,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당사자)과 오랜 지인 관계로 지내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ㄱ씨는 "내가 최용휘를 통해 들은 이야기도 많다. 홍 시장이 명 씨를 모르는 사람 취급하는 것은 말도 안되고, 최용휘가 홍준표의 2021년 대선캠프 경남 상황실장도 맡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워치독>은 ㄱ씨가 실제 명태균, 최용휘 씨와 지인 관계로 지낸 정황들을 확인했다.


<워치독>은 ㄱ씨 외에도 '홍준표 시장이 명태균에게 차를 사주려고 했다'는 말을 명 씨로부터 전해들은 명 씨 지인의 증언도 추가로 확인했다. 명 씨의 최측근 ㄴ씨는 <워치독>에 "명태균이 '홍 시장이 차를 에쿠스급 정도의 고급차로 바꿔주려고 했다'고 말하는 것을 들은 적 있다"고 증언했다. ㄴ 씨는 또 "차 관련 통화는 내가 직접 듣지는 못했고 명 씨로부터 전해들은 것이지만, 홍 시장이 (2024년 총선 뒤) 윤석열 부부를 만나고 와서 명 씨에게 '고맙다'고 전화 하는 것은 옆에서 직접 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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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지난 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창원지검)에서 조사를 마치고 자신의 차량에 오르고 있다. 2024.11.8. 연합뉴스


 


■ "윤석열 부부 만난 홍준표, 명태균에게 '고맙다' 전화"


이러한 내용들은 홍준표 시장의 해명과는 정면으로 배치된다. 홍 시장은 지난해 12월 26일 가진 송년 기자회견에서 "(대선 이후) 참모 중 한 사람이 '명태균이 김건희 여사와 통화하는 실세'라 해서 전화 딱 한번 받아준 기억이 있다. '잘 해라' 몇 마디 안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민주당 명태균게이트진상조사단이 2021년 12월 5일, 2023년 7월 10일 명태균과 홍 시장이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하자 "의례적 답변"이라고 해명하거나 "명태균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한 적은 없다"고 후퇴했다.


홍 시장은 여론조사비용 대납 의혹을 받는 최용휘씨에 대해서는 사실상 아무런 해명을 못하고 있다. 홍 시장은 지난해 12월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용휘는 내 측근도 아니고 우리 (대선) 캠프 근처에도 온 일이 없으며 우리 하고는 아무런 관계없는 명태균 측근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워치독>은 이후 "최용휘가 홍준표 대선 캠프에서 일했다"는 복수의 증언, 최씨가 창원지검에 출석해 "캠프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했다"고 진술한 내용을 추가 보도했다. 


이에 대한 추가 해명을 요구하는 <워치독>의 질문에 홍 시장은 지난 3일 "모두 찌라시 기자들이라서 상대 안합니다. 서울경찰청에 고소했고 곧 민사청구도 합니다. 찌라시 전화라서 차단합니다"라고 밝혔다. 최용휘씨의 오랜 친구인 홍 시장의 아들 홍정석 씨는 <워치독>이 지난달 전화를 건지 하루 만에 전화번호를 바꿔버린 뒤 모든 취재 접근을 차단했다.  홍 시장은 이번 주 대구시장을 사퇴한 뒤 대선에 출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김시몬·허재현·김성진·조하준 <워치독> 기자 watchdog@mindlenews.com

허재현 <리포액트> 대표 기자 repoac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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