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터뷰인터뷰 [혁신후보 연속 인터뷰 5] 노종면 "조중동 프레임 벗어나려면 의원실부터 절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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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재현기자 댓글 0건 조회 575회 작성일 24-03-06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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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종면 전 YTN기자 인터뷰] 민주당에 주는 충고

관성적으로 읽다 보면 그들의 생각에 휘둘려

김남국, 윤미향, 손혜원 논란 등이 그런 사례

언론개혁 필요하지만 언론자유 보호해야 할 시점

언론에 대한 명훼 수사 제한, 악의적 오보 규제 필요



노종면 전 와이티엔(YTN) 기자(57)는 이명박 정부의 언론탄압에 맞서 곳곳에 벌어졌던 민주언론운동의 상징과 같은 존재다. 2008년 와이티엔 노조 위원장을 맡았다가 우장균, 권석재, 정유신, 조승호, 현덕수 등 와이티엔 동료들과 함께 한꺼번에 해직됐다가 2017년 8월에 겨우 복직할 수 있었다. 해직기간 중에도 민주언론운동을 계속 벌여 독립언론 <뉴스타파>를 만들었고 이후 미디어협동조합 국민티브이(TV)로 옮겨 방송제작국장을 맡기도 했다. 문재인정부 들어 겨우 와이티엔에 복직한 뒤 본업인 앵커로 돌아왔다가 지난해 회사를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일 영입인재 인사로 노 전 기자를 발표했다. 이재명 대표는 “민주주의에 있어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더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면서 “이번에 영입한 두 분은 언론의 자유 침해를 막고 언론자유 확대를 위해 아주 긴 세월을 싸워오신 분들”이라고 말했다. 노 전 기자는 이제 정치인이 됐다. 그는 자신의 고향인 인천의 지역구 부평갑에 민주당 후보로 전략공천 됐다.


지난 20일 노 전 기자와 시민언론 <민들레>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나눴다. 노 전 기자의 언론개혁 의지에 대한 확인은 두 말할 필요 없다. 두 가지가 특히 궁금했다. '왜 정치의 시작이 민주당인가. 이재명 대표의 언론 개혁 의지는 과거의 민주당 대표들과 무엇이 다른가.' 질문을 들은 노 전 기자는 어려운 기색 없이 곧장 답변했다. 그는 사전에 아무런 질문지를 요구하지 않았고 한시간여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기자가 몇 번씩 답변을 중간에 끊어야 할 정도로 많은 말들을 쏟아 냈다.


다음은 노 전 기자와 나눈 인터뷰 일문 일답이다.



-당에서 영입제안은 언제 왔나?


=제안은 좀 일찍 왔다. 구체적인 절차는 공개하면 안 돼서, 제안 자체는 일찍 왔었다는 정도만 말하겠다.


-영입제안 왔을 때 바로 승락했나?


=언론인 개인으로서 언론개혁 운동은 해볼만큼 해봤던 것 같다. 정치의 영역에서 풀어야 할 것들이 많다는 것도 그간 많이 고민해왔다. 내게 유일한 고민은 '어떤 방식으로 정치를 시작할까'였다. 제안을 처음 받았을 때 고맙기도 했다. 내 의지가 아무리 강해도 당에서 인재를 영입하는 문제는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변수는 아니니까.


-이재명 대표가 노종면 기자를 영입하면서 뭐라고 말했는지 궁금하다. 서로 무엇을 묻고 무엇을 답했나.


=아주 구체적인 대화를 했다기보다는 서로 어느 정도의 공감은 하고 만나서 그런지 그냥 자연스럽게 대화가 오고갔다.


-이재명 대표의 언론관을 어떻게 보고 있나.


=이 대표는 언론 편파보도의 대표적인 피해자 중에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재판과정에서 이 대표의 위법 사실이 드러난다 하더라도 언론은 이미 무죄 추정의 원칙, 그 권리를 가진 한 시민이자 정치인을 무차별 난도질했다. 검찰로부터 받아쓰기 하고 검찰 스피커 노릇을 하고 그렇게 해서 왜곡된 여론의 방향을 만들어내고 이게 단발성으로 벌어진 일도 아니고 수년간 계속 됐다. 언론이 스스로 찾아낸 이재명 관련 비위 의혹이 있나? 모두 검찰이 발표한 것들 위주였다. 이 대표 구속영장이 기각되었고, 그게 무죄를 입증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대표에게 그동안 적용되었던 혐의가 제대로 사실로 드러난 것은 없다는 것은 확인이 됐다. 그간 이 대표에 대한 언론 보도가 얼마나 문제였는지를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1야당의 대표이고 과거 대선주자였고 또 이후에도 유력한 대선주자로서 언론 정책, 언론 개혁에 대한 이 대표의 입장이 중요하다. '나는 언론보도의 피해자' 라는 생각에만 그치면 안될 것이다. 적어도 노종면이라는 기자를 정치인으로서 영입했다면 다 이유가 있을 것이고 내가 가지고 있던 언론관과 언론개혁에 대한 생각에 이 대표가 동의했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닌가 판단한다. 이재명 대표 개인이 아니라 민주당이 추구하는 언론개혁을 위해 노종면을 쓰겠다고 영입해간 거다. 나는 이부분에서 (이 대표의) 의지를 읽었다.



-과거의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이 다르다고 느끼나?


=완전히 다르다. 능력치 이런 차원을 말하는 게 아니라, 문재인 대표가 이끌었던 민주당은 지금의 민주당만큼 언론에 공격당하지는 않은 상태에서 집권을 했다. 문재인도 과거 참여정부 때 언론 편파보도의 피해자이긴 하지만 이재명과는 비교도 할 수 없다. 언론에 당한 피해가 크면 문제의식은 더 크게 마련이다. 나는 거기에 기대를 건다. 그렇게 언론 편파 보도에 당해놓고 언론 개혁에 손을 놓는다면 바보다.


-민주당에 영입돼 활동한 언론인 중에 국민이 기대한 만큼 언론개혁을 끝까지 관철시킨 정치인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언론개혁은 거의 손 놓다시피했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의 언론개혁 의지는 늘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문재인 정부에서 언론개혁은 적폐청산 과제로서의 우선순위가 명백하게 밀렸다고 보고 있다. 그걸 담당하는 사람들이 입장을 못 내서 그럴 수도 있고 의지가 약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건 제가 알 수 없는 부분이다.


-지난해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만나 한시간가량 대화 한 적 있다. 그때 노 전 실장에게 "왜 문재인 정부의 언론개혁은 그렇게 지지부진했는지" 대놓고 질문한 적 있다. 그때 노 전 비서실장은 "언론 개혁은 문재인 정부가 아닌 차기 민주당 정권의 과제라고 생각했다"고 인정했다. "경찰 검찰 국정원 개혁부터 한 뒤 고려해볼 사항으로 분류했다"더라. "언론 개혁을 너무 몰아붙이면 언론 길들이기라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고 그런 점을 고민했다"고 하더라.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경솔했다고 본다. 그런 정책 판단이 이해는 된다. 모든 걸 다 할 수는 없는 거다. 그래서 늘 언론 개혁은 뒤로 밀린다. 지금 사람들은 깨닫고 있다. 언론개혁이 안 되면 다른 개혁과제들도 실행 못한다. 언론이 계속 다 방해할 것이기 때문에 개혁 성공을 못한다. 일정하게 진전을 하더라도 언론 때문에 다시 개혁이 퇴행한다.


-이재명 정부가 집권했다고 가정하자. 언론 개혁을 실행하려 하면 보수언론과 한겨레 등이 "언론을 장악하려 한다"는 프레임으로 또 공격할 수 있다. 그럼 여기에 뭐라고 반박하겠나.


=구체적으로 논쟁해야 한다. 논거를 들어 언론개혁의 가치가 우위에 있다는 것을 대중을 상대로 입증해 내어야 한다. 문재인 정부와 당시 민주당은 (악의적 가짜뉴스에 대한 징벌적 배상제를 뼈대로 한) 언론중재법 개혁안을 제대로 추진도 못해보고 좌절되었는데, 여론전에서 졌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처럼 우악스럽게 저항세력을 제압할 순 없다. 설득해야 한다. 반대하는 사람을 설득하거나 동의하게 만드는 정무적인 그런 전술들이 있겠지요. 그것들을 총동원 해야 한다. 그래도 어려운 싸움이다. 그래서 탄탄한 논거를 갖고 여론을 개혁의 편으로 만들어 저항을 제압해가야 한다. 탄탄한 논거가 있어야 하고 언론의 저항은 상수로 놓고 싸움을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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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들에게 늘 우려스러운 지점이 조중동이 어떤 프레임을 갖고 공격하면 '앗 뜨거워' 하면서 움찔하고, 사과시키고, 사퇴시키고 하면서 문제를 극복하는 모습이다. 김남국 코인 논란, 윤미향 정대협 논란, 손혜원 목포 부동산 논란 등의 사건이 그렇다. 결과만 놓고보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할 수준의 잘못들이 아니었는데 사실상 민주당이 의원의 정치 생명을 끊어놓다시피 했다. 노종면 후보가 의원이 됐을 때, 이런 조중동의 부당한 공격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민주당의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조중동 프레임에 계속 휘둘리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사무실에서 각 신문구독부터 끊어야 한다. 언론을 보되, 신문형태의 구독을 끊어야 한다. 신문의 관성으로 보면 조중동을 맨 위에 올려놓고 보게 된다. 계속 보다보면 그들의 생각에 휘둘린다. 아예 보지 말아야 한다. 당의 공보국에서 다 스크랩 해서 정리해드릴테니까 의원들 개인이 신문을 구독하지 말라고 권해야 한다. 의원들 개개인이 조중동에 휘둘리지 않을 자신 있으면 봐도 되겠지만.


=와이티엔(YTN)이 왜 성장했는지 아는가. 24시간 정부와 국회의원실, 각종 기관과 식당같은 대중적인 공간에서 방송을 계속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노출이 계속 되니까 와이티엔은 센 매체가 되는 거다. 와이티엔은 실질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그 전략을 폈다. 비슷한 이치다. 국회의원들에게 신문을 딱 갖다 바치면 그만큼 강력해진다. 시커멓고 굵은 글씨로 1면 헤드라인에 뽑힌 기사들을 보면 '와' 하게 된다.


-언론개혁도 필요하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 언론자유를 함께 보호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언론사와 기자 개인 등이 압수수색을 당하고 <시민언론 민들레><리포액트> 등도 그 피해 언론 중 한 곳이다. 미국은 명예훼손 수사를 목적으로 한 언론사 압수수색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이런 식의 입법을 노력해볼 의향이 있는지 묻고 싶다.


=당연히 언론자유를 보호할 수 있는 입법은 뭐든 검토해볼 것이다. 그러나 제도는 역시 권력을 쥔 사람이 운용하는 것이라 어떻게든 언론탄압을 하려 하면 또다른 방식을 찾아낼 것이라 본다. 그래서 입법에 대한 고민도 해야겠지만 지금 가장 심각한 것은 권력 교체라고 생각한다. 언론을 탄압한 정치세력은 바로 정권교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역사가 한번은 보여줘야 권력이 이러면 안되겠구나 생각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그것을 밑에 깔고 생각해야 한다.


=그 다음은 제도들을 고민해야 하는데 여러 가능성을 다 고려해서 진짜 훌륭한 시스템을 만들더라도, 결국은 허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지금 KBS 지배구조 개선해서 사장을 어떻게 뽑을 것인가 이거 하나만 갖고도 87년 이후 지금까지 무슨 진전이 있었나. 제가 볼 때는 없었다. 시민사회의 공영방송 간접 지배구조를 두고 정권의 부당한 간섭을 막아내는 이사회를 둔다 했을 때는, 케이비에스를 국영방송화 하지 말라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사회가 있어도 잘 못 막아내요. 이미 이런 제도 자체가 낡았는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사장 임명동의제 하자는데 시민들이 케이비에스 구성원들을 어떻게 믿나. 케이비에스 구성원 개개인을 폄훼하는 게 아니라 그 집단으로서는 아무도 신뢰할 수 없다. 왜 사장 임명 동의권을 구성원들에게 주나. 굳이 하겠다면 시민사회에 줘야지. 그런 차원에서 지금 케이비에스라는 공영방송을 정권이 이렇게 자기 수족처럼 부리는 이 고리를 끊어야 된다. 와이티엔도 사실상 공영방송인데 이걸 민간에 매각해버렸다. 정권이 하고 싶으면 그렇게 해버리는 거다. 이런 걸 불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10년 뒤 20년 뒤까지 유지되는 제도를 만들자 하는 순간 다 망한다고 저는 그렇게 본다. 지금 이 시기에 벌어지는 언론탄압들을 살피고 어떤 고리로 침탈이 더 들어오고 있는지 살피고 그 고리를 하나하나 끊어야 한다.


=언론에 대한 명예훼손 관련 수사를 제한하고 (악의적 오보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을 뼈대로 한) 언론중재법 개정 등은 함께 고민을 해야 한다. 악의적 오보에 대해선 반드시 강력한 규제장치를 두어야 한다. 실수에 의한 오보와 악의적 오보는 구분을 해야 한다. 악의적 오보를 하면 회사가 한번 휘청일 수준으로 손해배상을 하게 하고 그런 사례가 한번 나오면 언론들은 책임 있는 보도를 스스로 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국가가 언론을 길들이는 수단으로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악용할 수 있기 때문에 명예훼손 관련 고소 주체는 최소한 공무원이나 국가기관은 안되도록 해야 한다.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뉴스타파>를 사형에 준하는 죄로 다스려야 한다고 말하거나, 윤석열 대통령이 <뉴탐사>에 대해 법을 안 지킨 고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고강도의 압수수색이 잇따랐다. 여당과 대통령의 언론관을 어떻게 보나.


=윤석열 정부의 언론관을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 보인다. 그냥 언론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는 사람들인 것 같다. 무개념이다. 언론에 대해 고민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 지금 행정부의 수반 역할을 하고 있다. 이게 비극의 시작이다. 이번 카이스트 졸업식 같은 데서 벌어진 일들만 해도 그렇다. 왜 남의 학교 행사장에 가서 입을 틀어막고 학생을 짐짝처럼 끌고 나가는가. 그런 생각으로 사는 대통령에게 무슨 언론관이 있겠나. 그날 행사장에서 언론의 역할은 그 학생이었다. 그런데 백골단처럼 물리력으로 제압해서 끌고 갔다.


-언론인에서 곧장 정치인이 되는 사람들에 대해 폴리널리스트라는 비난이 따르곤 한다. 노종면 후보도 그런 비난을 받을 수 있는데.


=국민의힘에 그런 조건이 딱 맞아떨어지는 사람들이 워낙 여럿 가 있기 때문에 저는 그냥 전술적으로라도 저를 끼워서 폴리널리스트 논쟁이 많이 됐으면 좋겠다. 나는 얼마든지 그런 논쟁을 위해 나를 희생할 각오가 돼 있다. 언론계에는 객관적인 규범같은 게 있다. 폴리널리스트가 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수십 년씩 언론사에서 근무해왔는데 그걸 안 지켰으면 사과는 해야 한다. 그런 말씀 존중한다. 다만, 김의겸 의원도 그렇고 나는 최소한 퇴사 후 1년 정도 뒤에 정치권에 진출했다. 나에 대한 사례와 언론사 퇴사 직후 국민의힘으로 건너간 언론인들 사례를 언론들이 마구 섞어서 비판하고 있다. 다만 폴리널리스트의 기준은 기계적이지 않다. 보는 사람들이 판단하는 거잖나. 퇴사 후 1년 있다가 정치인이 되면 폴리널리스트가 아닐까. 그런 건 아니다. 폴리널리스트는 주관적인 논쟁이 될 수밖에 없다.


-노종면 후보의 청년 시절은 어땠나. 87년 고려대 법학과에 입학했다고 하던데.


=인천 부평에서 태어나고 초중고를 다 나왔다. 대학에 들어가보니 인천에서 듣던 거보다 독재에 대한 저항 이런 것들이 훨씬 심각하더라. 87년에 입학하고 나서 캠퍼스의 낭만 이런 건 없이 보냈다. 내 주변에도 소위 지하 운동권 세계로 들어간 친구들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겁이 나서 못들어갔다. 집회 시위도 쭈뼛거리면서 지켜는 봤지만 백골단에 잡혀서 두들겨 맞는 게 되게 무서웠다. 그러다 안 보이는 친구들이 생기고 한참 뒤에 홀쭉해져서 나타나고. 그런 친구들 보면 너무 미안했다. (운동권 학생들에게) 부채감을 갖고 청년 시절을 보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연일 '운동권 청산론'을 주장한다. 어떻게 보고 있나.


=대체 운동권 중에 청산할 사람이 몇이나 남아 있다는 건지 모르겠다. 설마 나같은 사람도 운동권이라고 착각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운동권을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하려면 그들이 권력을 쥐고 있는 핵심이어야 하잖나. 그런데 누가 있지? 이해가 안 된다. 한총련 의장 했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당에서 공천을 받니 못하니 하고 있고 우상호 의원은 불출마 선언을 했다.


=샌드위치 프레임을 조심해야 한다. 이래도 프레임에 걸리고 저래도 걸린다. 그게 임종석 사례다. 임종석 전 실장을 공천하면, '봐라 운동권 정당이다' 할 테고, 공천 탈락하면 '이재명 사당'이라고 할 거다. 운동권 청산은 상대 당을 비난하기 위한 프레임이다. 민주당이 이런 데 말려들면 안 된다.


2012년 노종면 전 기자는 와이티엔 해직기자 시절의 이야기를 담은 <돌파> 라는 제목의 책을 냈다. 그는 여기서 "나는 상복이 많은 편이다. 그러나 내가 가장 받고 싶은 상은 그저 '정상'이다. 상을 많이 주던 회사가 해직시킨 것도 정상이 아니요. 해직 기자가 각종 언론상을 받는 것도 정상이 아니다.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오기만을 바랄 뿐이다. 그것이 정상, 내가 꼭 받고 싶은 상이다"라고 썼다. 그의 바람은 여전할까.


국회는 비정상적인 사회를 정상으로 돌리기 위한 입법을 하는 공간이자, 국회 자체가 비정상적인 정치가 이뤄지기도 하는 집단이 되곤 한다. 노 전 기자의 정치 행보는 이제 시작이다. 노 전 기자가 우리 사회와 정치를 정상화 시킬 수 있을까. 인천 부평에 사는 지역 주민들은 이번 총선에서 노 전 기자를 국회의원으로 최종 선출할까.


인터뷰/허재현 <리포액트> 기자, 정리/김성진 <민들레> 기자 

허재현 <리포액트> 대표 기자 repoac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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