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반 [팩트체크] ‘청담동 술자리’ 첼리스트 증언이 사실일 수 밖에 없는 이유 1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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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재현기자 댓글 0건 조회 14,615회 작성일 22-11-1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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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이 18일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가짜뉴스로 판명됐다"고 기사를 써서 지금까지도 포탈 사이트에서 가장 많이 읽힌 기사중 하나다.

근거는 제보자(첼리스트 남친)가 트위터에 "문제의 그날(2022년 7월29일밤~30일 새벽) 다른 남자와 함께 있었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는 녹취록을 트위터에 올렸다는 것이다. 그런데 해당 트위터를 들어가보면 그런 글이 전혀 없다.


"첼리스트가 3월20일 다른 남자랑 외도했다"고 쓴 글이 2022년 7월17일 밤에 올라온 게 전부다. 즉, 제보자가 올린 건 '7월19일~20일 청담동 사건'이 아니다.  <시사저널>은 무슨 근거로 저런 기사를 썼는지 해명해야 한다. 기자로서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시사저널> 보도가 가짜같고, 첼리스트의 주장은 사실로 보인다. 언론들이 <더탐사>의 보도를 흠집내는 데에만 공을 들이고 있다. <리포액트>에서 객관적으로 왜 첼리스트의 주장이 사실로 보이는지 열가지로 짧게 요약해 설명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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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 녹취'가 사실일 가능성이 큰 이유 10가지>




1.이세창(전 자유총연맹 회장)이 처음에는 분명 '청담동 술자리'를 인정했었다

=인정한 내용도 매우 구체적이었다. "그냥 서로 정부 잘 해보자고 격려하는 모임"이라거나 "첼리스트가 (대중가요 등 반주) 다 못하는 게 없다. 대통령도 굉장히 칭찬했다"는 취지로 본인이 직접 강진구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인정했다. 심지어 "첼리스트 연락 되면 알려주겠다"고 까지 강 기자에게 설명했다.

 =그런데 파장이 커지니까 "그런 말 한 적 없다"는 식으로 부인하고, 언론들은 그 말만 대서특필하고 있다. 







2.첼리스트의 주장을 들은 사람은 두명이 더 있다

=하아무개씨(작가). 하씨는 2022년 3월 첼리스트와 잠시 만났던 또다른 내연남이라고 제보자 남성은 주장하고 있다. 이 내연남이 지난 9월 첼리스트를 만났을 때 청담동 술자리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오마이뉴스 인터뷰.

=또 첼리스트는 2022년 7월20일 오후 사업가 배아무개씨에게도 청담동 술자리에 대해 말했다는 녹취도 있다. 첼리스트가 왜 배씨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냐면, 배씨가 바로 이세창을 첼리스트와 연결해준 사람이기 때문이다. 

=<조선일보> 등은 "첼리스트가 외도를 숨기기 위해 남자친구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식의 음모론을 펴는데, 그렇다면 외도의 대상인 하씨와 제3자인 배씨에게 뭣하러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 증언하는가. 첼리스트는 그냥 청담동 술자리 사건에 놀라서 여기저기 떠들었던 것으로 보는 게 더 합리적이다.

=또 첼리스트는 "(사업가) 배씨가 부산 모빌리티쇼에서 (특혜성) 전시까지 했다"고 남친에게 설명하는데, <더탐사> 취재결과 '배씨를 위한 이례적인 특혜성 전시 허가'도 사실로 확인됐다.



3.정치에 밝지 않은 첼리스트, 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계획을 먼저 알았다

=녹취를 들어보면, 지난 6월 첼리스트는 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를 나갈 거라고 남자친구에게 말한다. 남자친구는 "윤상현은 끈 떨어진 사람"이라고 면박을 준다.

하지만 첼리스트는 "분명 여기 윤석열 사람들은 윤상현을 민다"고 증언한다. 뭔가 들은 것이다. 윤상현은 10월 당대표 출마 준비를 공식화 한다. 첼리스트가 이세창 주변을 왔다갔다 하며 들은 게 맞았던 거다.



4.공교롭게도 7월19일~20일은 이세창의 음력 생일이었다

=왜 하필 청담동 술자리가 7월20일일까. 그게 의문이었다. 첼리스트는 남자친구에게 "이세창 생일 파티에 불려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진구 기자는 이세창에게 생일이 7월20일인지 물었다. 그러자 이세창은 "내 생일은 6월22일"이라고 밝혔다. 드디어 첼리스트가 거짓말 한 게 드러난 걸까.

=그러나 음력 6월22일을 양력으로 확인해보면 7월20일로 나온다. 이게 과연 우연의 일치일까. 첼리스트의 설명이 맞다고 해석하는 게 합리적이다.





5.류승관(윤상현과 이세창의 보좌관)이 첼리스트 안다는 것까지는 인정했다 

=녹취록을 보면, 류승관은 첼리스트를 관리한 사람으로 보인다.  첼리스트는 남자친구에게 "류승관이 대통령 취임 준비까지 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류승관이 뭐하는 사람인지 일반 대중이 어떻게 알까. 실제 류승관은 대통령 취임식 기획분과 전문위원을 맡았던 경력이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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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류승관은 무슨 목적으로 첼리스트에게 돈을 줬는지 밝히지 못하고 있다

=녹취록상 첼리스트는 연주 대가로 수표로 200만원을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 류승관은 강진구 기자의 질문에 "그런 적 없다"가 아니라 "잘 모르겠다"고 답변한다.

=왜 강하게 부인하지 못할까. 수사가 시작되면 수표의 출처는 금방 확인되기 때문에 그러는 것 아닐까.





7.이세창이 설명한 7월19일~20일 알리바이가 이상하다 

=언론은 이세창이 경찰에 휴대폰은 제출했고 휴대폰 위치기록이 2022년 7월19일 밤~20일 아침까지 서울 여의도동과 등촌동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이세창은 이날 강서구 등촌동에서 잠을 잤다는 거다. 그런데 이세창 집은 마포로 알려져 있다. 등촌동은 뭔가. 아마도 이세창 부인 역시 "등촌동은 누구 집이냐"며 역시 궁금해 할 거 같다.

=게다가 <국민일보> 기사를 보면, 경찰은 "이세창이 7월19일 밤 청담동에 있기는 했던 것 같다"고 밝히고 있다. 7월19일밤 이세창의 휴대폰은 등촌동에 몸은 청담동에 있었던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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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제보자가 '이세창 명함' 을 갖고 있다

=이세창을 만나본 적도 없는 제보자가 이세창의 명함을 공개했다. 이건 첼리스트가 건네준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9.한동훈은 7월19일 밤~20일 새벽​ 알리바이를 대지 못하고 있다

=한동훈은 "청담동 근방에도 없었다"고 김의겸 의원 앞에서 자신 있게 말했다. 그렇다면 그날 어디서 누구와 뭘 했는지 증인을 대면 된다. 그러나 한동훈은 그러지 못하고 있다. 그냥 주장 뿐이다.

=<더탐사>가 법무부에 한동훈 관용차 일지를 정보공개 청구했지만 "존재하지 않는다"고 통보했다.







10.이세창 아들이 최은순 통장관리인이다 (김봉현-박훈 주장)

=이세창이 대체 왜 숨은 실세일까. 이게 참 풀리지 않는 이상한 점이었다.

=그러나 2020년 박훈 변호사의 주장을 살펴봐야 한다. 라임사건 터졌을 때 김봉현 변호사가 박훈이었다. 박훈 변호사는 이때 김봉현으로부터 "이세창의 아들이 최은순의 통장(재산) 관리인이"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박 변호사가 2020년에 페이스북에 밝힌 내용이다.

=이세창은 2020년에는 전혀 주목받던 사람이 아니다. 그러나 2022년 11월 터져나온 '청담동 룸바 게이트'에 등장한 이세창과 첼리스트의 목격담을 들어보면 퍼즐이 맞추어진다.



자, 여기까지다. <더탐사>의 보도와 첼리스트의 녹취록은 당연히 검증되어야 한다. 이세창과 한동훈의 말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객관적 판단을 할 줄 아는 언론이라면, <더탐사>의 보도가 얼마나 많은 근거를 갖고 있는지 판단을 못할 수가 없다. 첼리스트의 주장이 거짓이려면 위에 기술된 10가지중 단 하나라도 틀린 게 나와야 한다. 지금까지는 <더탐사>에서 공개한 첼리스트의 녹취 내용만 다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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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현 <리포액트> 대표 기자 repoac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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